“이만희 신천지 교주는 전형적인 종교 사기꾼입니다. 신천지는 자아도취적 망상에 빠진 집단입니다. 그들이 쓴 책 ‘천지창조’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책에 담았습니다.”
고 손양원 목사의 외손자 박유신(사진) 목사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김주용 위임목사)에서 열린 신간 ‘신천지 대해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목사는 안산제일교회 부목사로 18년 동안 재직했다. 다음 달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장 부임을 앞두고 한국교회에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고자 책을 펴냈다.
박 목사는 “자아도취적 망상에 빠진 집단인 신천지의 실체를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알리고, 신천지에 빠진 이들이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고령화되는데 신천지엔 젊은이가 많이 빠져있는 현실을 보게 됐다”면서 “목회자들에겐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고,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이만희 교주의 정체가 탄로 났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책에서 신천지의 구원론 영육합일체론 천지창조론 등 10개의 핵심을 뽑아 성경적 해석을 통해 반박하고 바로잡았다. 그는 특히 “교주 이만희는 요한계시록 속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을 본 현장에 자신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이만희는 성경 해석의 전권을 자신이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성경은 감춰진 것, 봉안된 것이라 전제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성경 구절들을 그럴듯하게 짜깁기해 자의적으로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다. 그는 “요즘은 기성교회에 대한 실망이 팽배해 있어 사람들이 쉽게 이단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신천지는 그런 이들에게 한국교회가 마치 사탄의 조종을 받는 집단인 것처럼 매도하며, 극단적 혐오감을 느끼게 만든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무엇보다 바른 성경 교육이 시급하다”며 “목회자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신천지의 실체를 바로 알아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