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영’ 정의선 수석부회장, 美 주지사에 수소차 비전 설명

입력 2020-02-10 04:06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공식 리셉션에서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전미 주지사협회 리셉션에서 그룹의 미래차 사업과 모빌리티 혁신을 전했다. 또 미국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사회, 모빌리티 혁신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수혁 주미대사 주최로 워싱턴DC 한국대사관저에서 처음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리셉션엔 전미주지사협회 의장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주지사 30여명을 포함해 140여명이 함께했다. 전미주지사협회는 미국 50개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두 차례(여름·겨울) 모여 주 정부 간 정책 이슈와 협력을 논의하고 세계 주요 인사와 교류하는 자리다. 올해엔 7~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 기업인을 대표한 건배사에서 “세계 각국과의 경제 교류 및 협력에 노력하는 주지사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우정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주제로 대화했으며,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보급 확대 노력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대사관저 입구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공기정화 기능을 보여주며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넥쏘 공기흡입구에 연결된 투명 풍선 안의 오염된 공기가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거쳐 깨끗하게 바뀐 뒤 배기구에 연결된 풍선에 들어가는 과정을 시연했다. 주지사들은 넥쏘의 공기정화 원리에 대해 질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수소사회의 방향성과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지사들이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을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수소 경영’ 행보를 계속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주지사들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혁신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 법인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또 우버와 UAM 분야 전략적 제휴를 했고 미국에 모션랩을 세워 LA를 중심으로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