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입력 2020-02-11 00:09

온 세계가 불안과 혼돈, 고통에 휩싸여 있습니다. 우리는 그 두려움의 공포가 우리도 모르게 쌓여가는, 빠른 속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번져가는 종말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더 안전하고 평안한 곳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지구 어느 곳에도 절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우린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리고 공포 속에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그런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10절)고 말씀합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어느 여름 저녁, 부모님 심부름으로 약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집에서 약국까지는 집 앞 골목을 지나 5분 정도 되는 거리인데, 골목에는 가로등이 있었습니다. 해가 진 저녁때였던 지라 전 어린 마음에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집 밖으로 나오면서부터 힘차게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예수 이름으로 승리를 얻었네!”

골목 안 가로등 밑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형들 3명이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이 형들은 저를 보더니 돈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무서웠지만 심부름은 해야 했기에 절대 돈을 뺏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엉엉 울면서 달려갔습니다. 결국 무사히 약국까지 가서 약을 사서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울면서 달려오는 아들을 보고 아버지가 번개처럼 뛰쳐 나오셨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외치는 아버지 모습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저는 제 아버지가 권투선수들보다 싸움을 더 잘한다고 믿었습니다. 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그 형들 찾으러 가자”며 골목으로 가셨습니다. 전 속으로 ‘형들은 이제 다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골목에 들어서니 이미 그들은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우리가 믿는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위대하십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십니다. 그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고 하십니다. 또 우리 주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20)고 말씀하십니다. 임마누엘의 신앙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는 더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독감이 중국에서 수많은 사망자를 내고 세계로 퍼져갑니다. 한국도 거리가 텅 빌 정도입니다. 성도 여러분,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모든 병을 치료하시는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이사야 41:13).

혼란과 불안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며 “항상 기뻐하라” 말씀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언제나 우리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며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항상 기억하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홍철 서울방배경찰교회 목사

◇지역 30여 개 교회들과 연합한 서울방배경찰서 교경협의회에 속한 서울방배경찰교회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한 신우 예배와 주일예배, 신앙상담과 기도를 통해 경찰 복음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홍철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 본부 재정 실장과 경찰청 교경중앙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