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 종사하는 A씨는 지방 파견 근무를 앞두고 공기청정기를 알아보고 있다. 잠자는 곳뿐만 아니라 사무실 책상 위에 둘 공기청정기를 찾는 중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을 맞아 A씨처럼 다양한 사이즈의 공기청정기 구매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
이같은 수요를 감안, LG전자는 ‘LG 퓨리케어’ 미니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이다. 퓨리케어 미니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로는 처음으로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소형 공기청정기 CA(Clean Air) 인증과 미세먼지 센서 CA인증을 동시에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9일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으로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삼성 무풍큐브’에 모듈형 큐브 디자인을 도입했다. 제품 2개를 언제든지 분리할 수 있어 공간별 맞춤형 배치가 가능하다. 낮에는 모듈을 결합해 거실에서 대용량으로 사용하고 밤에는 분리한 뒤 침실로 옮겨 1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사를 가거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도 같은 모듈을 추가로 구입해 용도에 따라 분리·결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모듈은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분리하고 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도 아끼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며 “공기청정 성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이 가변 되고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는 모듈형 큐브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암웨이가 판매하는 ‘엣모스피어 스카이’는 강력한 정화력을 자랑한다. 초미세먼지(2.5㎛)보다 작은 0.0024㎛ 크기의 입자까지 99.99%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모빌리티 휠을 장착해 이곳저곳으로 편리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보급형인 위닉스 ‘제로S’, 타워, 샤오미 미에어3 프로, 쿠쿠 공기청정기 등도 인기다. 위닉스 제로S의 청정 면적은 43.1㎡(13평)으로 거실에 두기 알맞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신종 코로나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공기청정기 수요도 다양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