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고통이 찬송으로 바뀌는 삶

입력 2020-02-10 00:06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도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가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입니다. 원수가 앞에 있습니다. 그가 자신을 조롱합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다다릅니다. 3절에 보면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다윗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이 들고 쇠약해지는데 원수들은 더욱 성행하고 하나님은 응답이 없습니다. 답답한 나머지 다윗은 1절에서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라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전체 여섯 절 밖에 안 되는 본문에서 “어느 때까지입니까”라는 질문을 네 차례나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눈물 흘렸을까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다윗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우리는 응답이 늦다고 불평하지만 응답이 늦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때가 이르지 않은 것입니다. 전도서 3장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2절에서 시인은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혹여 여러분도 영혼이 번민하고 마음에 근심할 때가 있습니까. 그런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이 더디다고 생각할 때도 있나요.

밤이 깊고 남은 용기가 소진되며 깊은 터널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시간 속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옵니다.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일으키십니다.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믿음을 붙잡고 오늘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다윗은 1절에서 “하나님 어느 때까지입니까. 내 영혼이 번민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고통을 이야기하며 깊은 절망감을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으로 시를 끝맺고 있습니다. 6절에 보면 “내가 여호와를 찬송한다”고 말합니다. 앞부분에서는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을 원망하듯 이야기하던 다윗이 어떻게 찬송으로 끝맺을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5절에 있습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면서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찬송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라는 말씀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합니다. 찬송의 삶이 아니라 고통의 삶을 반복합니다.

다윗은 40년 간 왕으로 살았습니다. 행복한 시절만 보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 나라 안에서는 반대세력과 싸우며 민족을 통합하는데 애써야 했고, 나라 바깥에서는 수많은 적과 싸워야 했습니다. 또한, 자식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었죠.

다윗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품었기 때문에 극한의 고통이 결국 찬양으로 변화하는 감격을 경험한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이를 통해 고통이 찬송으로 변하는 귀한 역사가 여러분의 삶에 넘쳐나시길 소망합니다.

장성진 목사(경기도 오금리교회)

◇오금리교회는 1955년 경기도 고양시에 세워졌다. 2020년에는 ‘부흥의 파도를 소망하는 교회’라는 표어 아래 성전 건축의 비전을 품고 있다. 현재 미자립교회와 중학생 장학금 지원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