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학자이자 기독교윤리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1991년 펴낸 책이다. ‘기독교 세계 이후 교회의 형성과 실천’이란 부제가 본문 내용을 더 충실하게 반영한다. 출간 당시 구원 정의 자유에 관한 기독교의 기존 통념을 깨는 주장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정치의 계절’을 앞둔 우리로서는 정의에 대한 저자의 지적이 와닿는다. “정의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이 자유주의 사회에서 결정된 정의의 개념에 상상력이 사로잡히면, 사회질서의 한계에 저항하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먼저 붙잡아야 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