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 3조3000억 규모 파나마 공사 수주

입력 2020-02-06 04:02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파나마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을 국내 건설사들이 공동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3사 컨소시엄이 총 28억11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컨소시엄 지분은 현대건설이 51%(1조7000억원)로 가장 많고, 포스코건설 29%, 현대엔지니어링 20%로 구성돼 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는 파나마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오는 2025년쯤 완공 예정이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 완공 시 파나마시티 서측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18일 공개된 입찰평가 결과에서 기술·상업·금융 등 전 부문에서 유수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공사로 실질적 공사비 조달을 위해 파나마 정부가 발행한 CNO를 시공사가 매각하는 방식의 금융제안서를 상업 입찰에 포함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및 글로벌 은행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했고 이번 공사와 유사한 다수의 대형 메트로 공사 수행경험과 높은 기술력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 유수 경쟁사들을 제치고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토목사업 부문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이며 중남미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 4(약 1조2000억원 규모)와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약 1900억원 규모) 수주하는 등 올 들어 약 3조800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 순조로운 해외사업 실적을 쌓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