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이 충남의 ‘경제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충남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4일 아산시에 마련된 도 현장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경제 상황점검 및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관련 실·국장, 경제관련 유관 기관장, 지역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선 충남의 경제상황 진단 및 전문가·지역민 의견 청취 등이 진행됐다.
윤황 충남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모두 상대국에 관광목적 입국을 제한함에 따라 여행 산업 피해가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2개월 내에 진정될 경우 충남의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액 감소 1760억원, 부가가치액 감소 570억원, 고용인구 감소 1214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간 지속될 경우 단기 피해액의 3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여행객 감소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국내여행 감소가 10%일 경우 충남은 1570억원의 생산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신속하게 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다. ‘2020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대책 회의’에서 상반기에 3조80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3조5181억원보다 2839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양 지사는 “과거 사스·신종플루·메르스 등의 사례를 볼 때 수출기업뿐 아니라 도소매 판매, 지역관광, 음식 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관련 유관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