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아 의장’ 괴산, 유기농업 전파 위해 유럽 원정 떠난다

입력 2020-02-05 04:03
지난해 9월 충북 괴산군 괴산유기농연구소에서 열린 알고아(ALGOA·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 모습. 괴산군 제공

세계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충북 괴산군이 ‘아시아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알고아·ALGOA)’ 의장 자격으로 이탈리아, 독일을 방문한다.

괴산군은 이차영 군수가 오는 6일 이탈리아 농림부를 찾아 유럽 유기농협의회 에코리전(International Network of Eco Region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군수는 이탈리아 유기농 현장을 찾아 지역 시장·군수와 세계 유기농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독일 본의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국제본부도 찾는다. IFOAM 회장 등 기관, 단체 관계자 등에게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알고아는 세계 유기농 업계가 주시하는 아시아 대표 유기농 단체로 성장했다”며 “오는 2022년 괴산군이 개최할 유기농엑스포는 세계 유기농 단체가 협력하고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아는 아시아 18개국 230여개 유기농 단체가 가입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기농 단체다. 괴산군의 제안으로 각국의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연대했다. 2015년 창립 당시 괴산군이 초대 의장국으로 추대된 후 현재까지 매년 괴산에서 협의회를 개최되고 있다.

괴산군은 201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했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 인증 재배단지를 전체 농업 면적의 10%인 1100㏊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유기농산업 엑스포는 충북도와 괴산군, IFOAM과 함께 오는 2022년 9월 2∼18일 괴산군 괴산읍 일원에서 열린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