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의 8개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진에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조종사 연맹) 창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
조종사 연맹 창립 준비위원회는 결의대회에서 노조 위원장들이 모여 조종사의 기본 노동권을 보호하고 선진화된 비행안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합법적인 노동조합 연맹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조종사 연맹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동조합,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 열린조종사 노동조합, 에어부산 조종사 노동조합,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진에어 노동조합으로 구성된다.
조종사 연맹은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 등과 연대해 발전된 항공안전 정책을 개발하고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정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과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하던 때 결정된 항공운송산업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이 조종사뿐만 아니라 항공운송사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항공운송산업의 특성에 맞춰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해제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