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삼형제’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증가했다.
30일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합계가 202조원에 육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지난해 매출이 38조488억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각각 105조7904억원과 58조1460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3사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8.5%로 2012년(10.3%)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3사 영업이익은 8조537억원으로 전년(5조647억원)에 비해 43.7%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3조6847억원, 2조9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73.6% 뛰었다. 현대모비스는 16.5% 늘어난 2조3593억원이다. 3사 영업이익은 2012년 14조8693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줄곧 감소했으며 2017년(-31.2%)과 2018년(-22.8%)에는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원화 약세 효과에 판매단가가 높은 SUV 비중이 올라가며 이익이 많이 늘었다.
한편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동화 부품 매출이 증가한 현대모비스의 경영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차 모듈 공급을 위해 1년간 일시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갔던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1분기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 부품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동화 부품 매출은 2017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1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2조8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