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준법감시조직 ‘CEO 직속’으로

입력 2020-01-31 04:07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이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기구로 개편하거나 전담 조직으로 구성한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에서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사내 준법감시 조직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높이고, 전담 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은 준법감시 전담 부서를 신설키로 했다. 또 변호사를 부서장으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했다.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는 과거 법무실·팀 산하에 위치했던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미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는 삼성화재까지 계열사 11곳이 독립 조직을 운영하게 된다.

기존에 별도 전담 조직 없이 법무팀이 준법감시 업무를 겸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계열사는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회사 규모에 따라 변호사를 준법감시 조직의 부서장으로 지정해 준법감시 전문성도 함께 강화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