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5G 관련 제품과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차세대 EUV(극자외선) 공정에서 제품 양산 확대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되지만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나노급(1z) D램과 6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의 안정적 양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모바일 기기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과 차세대 D램으로 꼽히는 HBM2E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5G 모바일 기기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이미지센서 수요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EUV 5·7나노 공정이 적용된 5G 관련 제품과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사물인터넷(IoT)용 칩 등 시스템LSI 제품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는 5G, 인공지능(AI), 전장, IoT 등 분야의 수주 확대를 통한 고객 다변화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또 차세대 기술인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 개발에 집중하는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 사업은 5G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전 제품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폴더블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사업에서는 국내 5G 전국망 확산에 대응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5G 사업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점유율 20%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TV 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QLED·8K·초대형 TV 판매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마이크로 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TV 시장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를 늘리는 한편,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우수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으며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