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목적 해상 플랫폼’ 구축 추진

입력 2020-01-30 04:04
부산시 제공

국내 선박기자재 기업들이 친환경 선박기자재 국산화로 재도약 기틀을 마련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선박 실증을 위한 ‘다목적 해상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선기자재를 개발하고도 사용실적(Track Record)이 없어 국내외 조선소에 납품하지 못하는 등 해외 기자재에 밀려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기업이 늘어나자 부산시와 산업부가 사용실적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친환경 선박기자재 국산화 방안이다.

총사업비는 385억원(국비 212억5000만원, 시비 118억5000만원, 민자 54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진행한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며 선박기자재 기업과 함께 LNG 연료 선박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일반 선박의 국산화율은 90%대에 육박했지만, 친환경 선박기자재 국산화율은 60%에 불과해 시장성이 높다. 특히 이번 달부터 전 세계 해역에 국제해사기구 황산화물 규제(IMO Sulphur 2020)가 발효함에 따라 LNG 연료추진 선박기자재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는 국비 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기본설계 및 실증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