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고통 호소 선교사 돕는다

입력 2020-01-29 00:03
한국위기관리재단 관계자들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 CRT 예비모임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위기관리재단 제공

한국위기관리재단은 트라우마로 고통을 호소하는 선교사들을 돕는 위기대응훈련(CRT)을 오는 4월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트라우마란 위기 공포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한 뒤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이다.

재단이 1년여 준비를 거쳐 올해 처음 운영하는 CRT는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 선교사들을 위해 주변 동료들을 ‘동료 위기대응자’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위기대응이란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에게 정서적·영적·관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 박해받는 선교사와 교회를 지원하는 바나바스 재단의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이 보이는 상실, 스트레스,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일반적 반응을 사례 연구, 강의, 실제 연습 등을 통해 알려준다. 효과적인 위기대응자가 될 수 있도록 심리적 응급처치와 돌봄 등의 기술도 제시한다. 위기관리재단은 훈련 기간 묵상과 함께 고통에 관한 성경적 이해도 학습시킬 계획이다.

재단은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지금 여기에서 함께 있는 사역’은 우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라며 “위기대응자들이 온전한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