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천 방송문화거리에서 혁신파크를 지나 국립한국문학관, 진관사, 한문화체험특구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가 구축된다. 수색역세권은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한 서울의 문화경제 거점으로 개발된다.
김미경(사진)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21일 구청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은평구는 산 6개와 천 2개가 있어 자연환경이 좋기 때문에 관광상품에 문화콘텐츠를 넣어 문화관광벨트를 만들면 좋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폐쇄된 응암역 인근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를 불광천 벚꽃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방송문화종합센터로 조성하고, 1인방송 스튜디오를 마련해 미디어 콘텐츠의 창작 및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김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한국문학관 건립이 본격 진행되고 예술인마을도 조성된다. 언론기념관, 기독교역사관도 추진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 반나절은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파크에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가 들어오면 청년과 아이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미래 먹거리 공간도 생긴다”고 말했다.
수색지역은 한반도 신경제구상 중 ‘환서해경제벨트’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남북 평화시대 성장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 서북권사업과 함께 수색동 및 상암동 일대 22만㎡ 부지에 2단계에 걸쳐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 및 공모에 이어 올 연말까지 차량기지 이전부지 및 수색역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복지재단 설립으로 민관협치 모델이 될 은평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그는 “은평은 사회복지예산 지출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위로 복지 수요가 높은 곳”이라며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복지재단과 사회복지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서로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상호 보완하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현재 은평복지재단 설립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다.
김 구청장은 자원순환과 주민 생활을 동시에 고려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이 지난달 6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지상에는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시설과 문화센터가 있는 생활SOC복합센터를 짓고, 인근 부지에는 서울시가 국제 규격의 빙상장과 인라인롤러경기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은평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