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브라운 원맨쇼, SK 2위로 밀어내

입력 2020-01-28 04:03
안양 KGC인삼공사 브랜든 브라운(오른쪽)이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이날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문구를 적은 브라운의 농구화. 연합뉴스

프로농구(KBL) 선두 맞대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KGC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76대 70으로 승리했다. 시즌 23승(13패)째를 거둔 KGC는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SK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GC는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1쿼터에 23-12로 더블스코어 가량 앞서갔다.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은 1쿼터에만 16점을 쏟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SK의 반격이 곧바로 시작됐다. 최준용이 2쿼터 4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9득점을 올렸고 3쿼터에는 자밀 워니가 14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SK는 한때 19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원점(54-54)으로 돌린 채 4쿼터를 시작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브라운이었다. 브라운은 4쿼터에도 10득점으로 SK의 기세를 꺾었다. 브라운은 이날 교체없이 40분을 뛰며 40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가로채기를 6개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양팀은 이날 사고사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 시작 직후 그의 등번호(24, 8)에 맞게 각각 24초와 8초 동안 공격을 하지 않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