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미국·유럽 모듈러 업체 3곳 동시 인수

입력 2020-01-22 04:07
허윤홍(왼쪽) GS건설 사장이 2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야첵 스비츠키 단우드 사장과 인수 서류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GS건설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본사에서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 야첵 스비츠키 EI(Enterprise Investor)사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서 허 사장이 16일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미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사와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쳐 2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폴란드 단우드사가 약 1800억원, 나머지 2개사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유럽과 미국의 3개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허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