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많을수록 자신이 건강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소득자 3명 중 1명만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자신의 건강수준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66.2%는 ‘매우 좋다’ 또는 ‘좋다’고 답했다. 이런 긍정 답변을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선 73.0%를 기록한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30.9%에 그쳤다. 2분위는 64.4%, 3분위 74.9%, 4분위 79.3% 순으로 소득이 많을수록 스스로를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신의 건강수준을 가장 박하게 평가한 1분위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전 소득계층에서 가장 높은 88.3%(외래 기준)를 기록했다. 2분위가 71.5%로 뒤를 이었으며 소득 최상위계층인 5분위는 이들보다 낮은 69.2%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 이용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았다. 60세 이상 인구 10명 중 9명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연 1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었다. 50~59세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75.7%로 60세 이상 인구 다음으로 높았다. 40~49세 64.5%, 30~39세 59.8%, 20~29세 43.4%, 15~19세 40.4%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에 따른 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큰 읍(邑)·면(面)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률(75.3%)이 동(洞) 지역의 이용률(70.5%)보다 높게 집계됐다.
입원환자가 이용하는 간병서비스와 관련해 환자 10명 중 1명은 개인간병인을 고용하고 있었다. 평균 고용기간은 12.3일로 전년도인 2018년 7.3일보다 길었다. 이들은 간병서비스에 하루 평균 8만3745원을 지불하고 있었다.
개인간병인을 고용한 것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60.2%로 병원 간호사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 병동’ 이용자(84.5%)에 크게 못 미쳤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