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유화학단지 사고 전담조직 본격 가동

입력 2020-01-22 04:08
충남은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이다. 서북부의 서산대산석유화학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서다. 이에 충남도가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사고대응 계획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은 도내 사업장은 총 888개다. 이중 60%인 536곳이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에 밀집돼 있다. 도는 화학과 철강, 화력발전 등 대형배출사업장이 밀집한 대산단지에 화학사고 예방 및 대응 전담조직인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을 배치하고 21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대산항 119지역대 건물에 들어선 서북부환경관리단은 도 환경안전관리과 서북부권환경관리팀 4명, 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측정팀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관리단은 서북부권 화학사고 예방 점검과 사고 시 현장 대응,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상시 지도점검 및 행정처분, 도 화학사고 상황 공유 앱 운영, 대산지역 환경협의회 운영과 대기 개선대책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충남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도 확정해 추진한다.

이번 시행계획은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더 행복한 충남’을 비전으로 정했다. 안전관리 지역 거버넌스 구축, 충남형 사고 대응체계 확립, 화학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 화학물질 관리 역량 강화 등을 전략으로 설정했다.

산업단지 유해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구축 및 시공간적 분포 조사, 충남도 화학물질 공유 앱 개발 등 39개 실행과제를 수행한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