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분석오류 해결’ 경주 방폐장 반입 재개

입력 2020-01-22 04:07
경북 경주 월성원전 방폐물 운반 차량들이 인수 검사시설 앞에서 입고를 기다리는 모습.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방사능 분석 오류로 중단됐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방폐장 반입이 21일 재개됐다. 공단은 올해 연말까지 방폐물 4000드럼을 인수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3일까지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폐기물 503드럼을 인수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방폐물 분석오류로 지난해 1월부터 반입이 중단된 후 1년여 만이다.

KAERI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인계한 중저준위 방폐물 2600드럼 중 945드럼에서 방사능 분석오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단은 방폐물 인수·처분을 중단하고 지난해 1월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전체회의 11회, 전문가회의 10회, 현장조사 6회 등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2600드럼 중 2111드럼에 기재한 일부 핵종 농도 정보에 오류가 발견됐다. 원안위가 오류값을 정정해 비교한 결과 KAERI 방폐물의 핵종 농도는 제한치 이내였으며, 원전 방폐물 척도인자는 한수원이 사용중인 값이 유효했다.

공단은 지역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해 10월 방폐장에 반입된 KAERI 방폐물의 방사능을 재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재검증에서도 경주 방폐장 처분농도 제한치의 최대 0.52% 이내로 방폐장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공단은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비검사 확대, 교차분석, 검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방폐물분석센터를 설립해 직접 핵종분석을 수행하고 방폐물 검사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