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3.3%” 전망

입력 2020-01-21 04:05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에서 0.1% 포인트 낮췄다. 다만 지난해 성장률(2.9%)보다 높은 수치다. 세계 교역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 경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가시적 성과는 아직이라는 판단이다.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가 1.2% 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게 영향을 미쳤다.

IMF는 20일 ‘세계경제 전망 수정’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3.4%)보다 낮지만,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9%였던 걸 감안하면 최근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제조업 및 세계 교역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잠정적 신호가 있고, 완화적 통화정책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도 진전이 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위험도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올해 세계경제가 좋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IMF가 기존 전망에서 0.1% 포인트를 깎은 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불확실성’ 탓이 크다. 긍정적 요인들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낸 게 아니기 때문이다. IMF는 위험 요인으로 미국과 이란 충돌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 교역국의 관계 악화, 금융시장 심리 약화 등을 꼽았다. IMF는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1% 포인트 내렸다.

또한 IMF는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0%에서 5.8%로 1.2% 포인트나 낮췄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부터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는 1월 세계경제 전망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담지 않는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