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연구 강화해 울산의 스마트산업 도시화 힘쓸 것”

입력 2020-01-21 04:05

“인공지능 연구를 강화해 울산의 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인공지능 중심의 새로운 융합 연구를 추진한다. 이용훈(사진) UNIST 신임 총장은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UNIST는 2009년 개교 후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총장은 이어 “UNIST가 급격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울산시와 울주군의 지원이 컸다”며 “울산 발전을 위해 울산지역의 ‘스마트산업 도시화’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울산은 연 매출이 2000억원이 넘는 기업들만 100개가 넘는 제조업 중심 도시인 만큼 이들 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원활하게 진입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한국과기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로 손꼽힌다. 한국과기원 인공지능 대학원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총장이 UNIST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인공지능이 UNIST의 주요 연구 분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면서 인공지능이 중요한 것은 제조 혁신, 신약 물질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의 우수 교수를 선제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연구기획·정책센터를 신설해 대형 연구사업을 기획하고 유치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총장은 “UNIST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양성하면서 학사과정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했다”며 “앞으로 학사과정 교육을 강화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