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십시오.”
허성무(사진) 경남 창원시장은 16일 “두산중공업이 국내 22개 대학·연구소와 함께 국책과제로 개발한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관련 산업을 창원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독자 개발해 실증단계를 밟고 있다.
향후 10년간 국내 LNG발전 시장은 발전용 가스터빈 40기가 필요한 신규 20GW, 15조원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내에 설치된 발전용 가스터빈(149기)은 전량 해외제품이다. 12조원이나 국부가 유출되는 것일 뿐 아니라 해외 가스터빈 제작사에 에너지 안보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두산중공업의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 확대할 경우 국익 창출이 가능하고 가스터빈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게 허 시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와 창원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에너지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LNG역할 확대 및 차세대 가스터빈 독자개발을 반영했다.
창원시는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대형 국산 가스터빈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9차 전력수급계획’시 20기 이상 국산 가스터빈 공급계획 반영, 국산 가스터빈 적용 발전사 및 기업 대상 세금 경감·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책 마련, 창원소재 65개사를 비롯해 전국 230여개 국산 가스터빈 제작 참여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클러스터 육성 등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창원시의 요청 사항이 시행되면 국산 가스터빈 산업은 2026년까지 연매출 3조 원, 연 3만 명 고용 유발 효과를 창출해 우리나라와 창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