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트럭서 생명 구한 선장 등 2명 ‘LG 의인상’

입력 2020-01-17 04:04

LG복지재단은 김진운(47·왼쪽 사진)씨와 하경민(35·오른쪽)씨가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낚싯배 선장인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소호항 인근 도로에서 화물 트럭이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시멘트 구조물에 부딪힌 뒤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트럭 안 여성 2명을 발견했다. 물의 압력으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차량 근처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으로 다시 헤엄쳐 올라가 철제 의자를 가져온 뒤 차량 유리창을 부숴 갇혀 있던 여성들을 구조했다.

경남 창원에 사는 하씨는 지난해 11월 불이 난 아파트 1층부터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각 층 현관문을 발로 차면서 “불이야”라고 외쳐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하씨는 아파트 11층에서 화상을 입은 여성을 발견해 직접 1층까지 업고 내려오기도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