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바이오헬스컨퍼런스(이하 JP컨퍼런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존림(John Rim) 부사장은 2020년에 샌프란시스코에 CDO R&D연구소를 신설한다고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20년에는 최소 18개의 프로젝트를 추가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R&D연구소가 진출하고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 추가 진출해 고객만족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에 CDO, CRO, sCMO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하며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완전히 통합된 Contract Services Company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중국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CMO 계획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와 관련해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강조했다.
JP컨퍼런스를 통해 수년전 큰 성과를 올렸던 한미약품은 올해도 신약 파이프라인 위주의 R&D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은 29개 파이프라인 중 신약 후보물질 8개를 핵심 과제로 꼽으며, “우리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성 있는 다양한 글로벌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R&D에 매진하고 있다”며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제약강국의 새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핵심 과제 중에는 NASH를 타깃하는 ‘HM15211’을 비롯해, 이중기전 비만치료제 ‘HM12525A’ 등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항암·희귀질환분야에서는 해외 파트너사의 혁신 기술 도입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