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내부 청소’… 삼성, 신형 무풍 에어컨 출시

입력 2020-01-16 04:06
삼성전자 생활가전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별다른 도구 없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앞부분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한 뒤 내부 팬의 날개(블레이드)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손쉽게 내부 청소를 할 수 있는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가전제품도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는 고객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에어컨 제품 전반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확대 적용해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충에도 나선다.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스탠드형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벽걸이형 ‘와이드’에는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이지케어’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스탠드형은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의 경우 도구를 사용해 나사 4개를 풀어야 해 분리 과정이 번거로웠다. 이번에 출시된 2020년형은 손으로 원형 핸들을 돌리면 간편하게 패널 분리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내부 팬의 블레이드(날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에어컨은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지만 그동안 사용자가 직접 청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제품은 사용자가 별도 서비스를 부르지 않고 속 시원히 내부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을 새로 적용하고, 에어컨 사용 후 남아 있는 습기를 없애는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위생까지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AI 음성인식 기능을 벽걸이형 에어컨에도 확대 적용했다는 점이다. 방 안이나 실내 어디에서든 음성명령을 통해 제품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하이 빅스비, 스탠드형 에어컨 꺼줘” 등의 명령으로 다른 가전들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AI에게 실내 공기질과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물어보고, 방마다 배치된 공기청정기를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6년 무풍에어컨을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2018년 제품에 음성인식을 추가해 AI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17일 출시되는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냉방 면적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에 따라 출고가(설치비 포함)가 345만원에서 720만원으로 책정됐다. 벽걸이형 와이드는 98만원에서 201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함께 공개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풍큐브’에는 초미세 집진필터가 탑재됐다. 또 직바람과 소음을 최소화한 ‘무풍 청정 기능’, 실내 공기질에 따라 사용자에게 작동을 제안하는 ‘AI 청정 기능’ 등을 추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