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내고… 가성비·프리미엄 따져보고… 달라지는 설 소비

입력 2020-01-15 18:15
사진=게티이미지

설 선물을 주고받는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백화점 설 선물세트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고,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와 백화점이 협업한 선물세트도 고를 수 있다. 마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가성비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카카오톡에서 롯데백화점의 인기 설 선물 세트를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카카오톡 설 선물하기’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우, 과일, 견과류, 프리미엄 게장 등을 카톡으로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을 받을 주소는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입력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볶음 고추장 브랜드 ‘소보꼬’, 장과 조청으로 유명한 ‘부엉이 곳간’, 백년초 오미자 등으로 만든 담금주 브랜드 ‘살룻’ 등 7개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에 특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프리미엄 강화 추세는 설 선물세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대형마트에도 선물세트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이마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대비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가 2020년 설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 대비 약 36%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의 비중과 품목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설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판매됐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한우 구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물량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 업체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나눠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