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대형 산불로 고통받는 호주 국민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인이사장인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구호기금 전달을 약속했고 향후 법인이사회와 운영이사회도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KWMA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호주 기독교계 연합 NGO인 ‘캔두(Can-do)’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국제재난구호 전문기관인 캔두는 전 세계 8개 지부를 통해 재난 상황이 발생하는 국가의 구호 사업을 지원해 왔다.
KWMA는 한국에 캔두와 같은 구조의 국제재난구호 전문기구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 기관에 조직 구성, 사업 진행 방법, 교회·NGO와의 사업 연계 등 조언을 구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형제기관으로서 국제 재난 구호사업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었다.
KWMA 관계자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3위인 호주를 굳이 도울 필요가 있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선교 동역자인 호주 교인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BBC 등 외신은 이번 화재로 호주 경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한국세계선교협의회도 호주 지원 활동 나서
입력 2020-01-1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