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천’ 김기수 세월호 특조위원 사퇴

입력 2020-01-13 04:11
지난 7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야당 추천 비상임위원 김기수 변호사가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전원 회의’에 참석하려다 세월호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사퇴한다. 김 위원은 13일 오전 특조위에 사퇴서를 제출한 뒤 사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8월 야당 몫의 신임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지난달 20일 임명됐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김 위원이 박근혜정부 시절 보수 법률단체에 소속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김 위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유가족들이 특조위 전원위원회 참석을 저지하면서 김 위원은 지금까지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은 “전국공무원노조 특조위 지부는 한국당 추천 위원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금지를 위반했다”며 “특조위 지부 소속 공무원들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고소·고발을 진행하면서 위원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 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