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기를 극복하고 유명 도시로 거듭난 스웨덴 말뫼, 스페인 빌바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경남에서 마련됐다.
경남도는 9일부터 10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0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을 연다. ‘우리는 더 나은 길로 간다·산업위기 지역의 지속가능한 전환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경남도와 LH가 공동 주관했다.
산업과 고용의 위기,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유출 등 지방소멸 위기까지 겪고 있는 경남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선진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포럼은 일마 리팔루 전 말뫼 시장(스웨덴), 새뮤얼 애덤스 전 포틀랜드 시장(미국), 고초네 사가르뒤 빌바오 부시장(스페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기조강연으로 구성됐다.
리팔루 전 말뫼 시장은 조선업 도시였던 말뫼가 친환경 생태도시로 전환된 과정을 소개했다. 애덤스 전 포틀랜드 시장은 1970년대 환경오염과 공동화로 위기를 겪었던 포틀랜드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메이커와 로컬크리에이터들의 도시로 변모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사가르뒤 빌바오 부시장은 쇠락한 중공업도시였던 빌바오가 문화예술창조도시로 전환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경남의 산업위기와 인구유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경제·사회 혁신이 필요하며 스마트산업 정책과 청년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중심으로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