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격변의 시대, ‘복음통일’ 판가름 날 것”

입력 2020-01-09 00:01
경기도 화성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8일 열린 에스더기도운동 주최 ‘제23회 북한구원 금식성회’에서 참석자들이 북한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북한에도 주님이 필요합니다. 성령님, 북녘땅에 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옵소서.”

8일 경기도 화성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제23회 북한구원 금식성회’는 2000여명의 기도 소리로 가득했다. 금식성회는 2009년부터 매년 북한 구원을 위해 열리는 국내 유일의 집회다.

참석자들은 지난 6일부터 7끼를 금식하며 19개 강의를 들으며 복음통일을 간구했다. 이규 서울 신촌아름다운교회 목사는 ‘통일한국 10년의 섬김’ 강의에서 “일제의 극심한 탄압을 받던 1945년 8월 한국 국민은 누구도 광복을 예상치 못했다”면서 “70년 넘게 주체사상 아래 신음하는 북한 주민도 마찬가지다. 구원의 역사를 허락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선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10년 안에 두 번의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를 치른다”면서 “이 기간은 미래 대한민국이 복음통일로 갈지, 아니면 지금처럼 분단이 고착화될지 판가름 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공격을 받고 신앙의 자유마저 침해되는 등 여러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1차방정식을 뛰어넘는 고차방정식을 갖고 계시다”면서 “그렇기에 우리는 더 기도로 준비하며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선 청년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 목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가 바뀌려면 청년이 먼저 변해야 한다”면서 “한국사회가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청년을 깨우치려면 우리와 같은 아비 세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경제 선교 교육 분야의 지도자를 세우고 북한구원을 위해 매주 한 끼 금식기도를 하고 매주 1회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 모임에 참석하며 통일한국을 위한 백의 일조를 드리는 데 힘쓰자”고 도전했다.

금식성회를 준비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도 “오늘은 주체사상교를 이끄는 김정은이 태어난 날로 북녘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 악한 영이 가장 활개를 치는 날”이라면서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주체사상이라는 거짓 영이 파쇄되고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정치범수용소가 없어지도록 간절히 부르짖자”고 도전했다.

이어 “통일의 그날 북한 땅에는 복음전파에 헌신 된 성도가 먼저 들어가야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포교꾼이나 부동산 업자, 룸살롱 업주가 선점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면서 “최전방에서 기습전투에 대비하는 ‘5분 대기조’처럼 말씀의 검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그리스도인들이 북한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북쪽을 향해 두 손을 들고 북한에 억류된 한국 선교사 6명과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감옥에서 풀려나도록 중보기도 했다. 성회는 10일까지 열린다.

화성=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