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 처음으로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참가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부산) 전영도(울산) 김무연(안산) 한형기(충남북부) 박용후(성남) 박성권(화성) 김남준(김포) 권인욱(파주) 이한철(목포) 금대호(진주) 등 지방상의 회장 11명이 참가했으며, 경비는 개인별로 부담했다.
대한상의는 8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파악하고 우리 산업계의 기술혁신 현주소를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참관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참관단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두산 등 국내 대표 기업의 전시 부스를 차례로 찾아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과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수소연료 자동차 등을 둘러봤다. 또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장에서 미래 기술의 트렌드를 관찰했다.
상의 참관단은 CES에 이어 시애틀도 방문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시애틀 공장을 방문해 항공기 제작 과정, 비행상 발생하는 빅데이터 활용 사례 등을 견학한다. 이어 MS를 찾아 클라우드, AI 등 혁신기술 기반사업을 체험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함께 CES 2020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성남산업진흥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등과 공동 구성한 통합한국관에서는 총 95개 한국기업이 미래기술을 선보인다. 올해는 95개사 중 67개사가 스타트업으로 개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제품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지는 유레카관에 들어갔다. 지역·기관 간 구분을 없앤 결과 전년도 36개사에서 67개사로 기업 수가 대폭 늘었고, 9개 품목별로 테마관을 마련하는 등 한국관 짜임새를 효율적으로 재편했다.
코트라는 또 내실 있는 전시를 위해 북미·중남미 등 인근 지역 무역관과 협력해 바이어를 공동 유치했다. 전시회 기간 페이스북, 버라이즌, 포드, 아마존, 퀄컴, HP 등 유력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한국관 참가기업과 상담을 주선한다. 프리미엄 홍보관도 조성해 40여개 한국관 참가기업의 대규모 시연 활동도 벌인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0에서 우리 혁신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뽐내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