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性교육, 지체할 시간이 없다”

입력 2020-01-08 00:04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두 사역자가 한목소리로 말했다. 카도쉬아카데미 이재욱 최경화 공동대표는 6일 경기도 부천 참사랑교회(이재욱 목사·사진)에서 열린 ‘교회 교육부서 성경적 성교육 세미나’에서 각 가정과 교회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성경적 성 가치관 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도쉬아카데미는 성경적 성교육을 통한 개인 가정 교회 사회의 회복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카도쉬란 ‘거룩하다’는 뜻의 히브리어다.

이 대표는 “교회 아이들도 성경적 성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 보니 세상 친구들과 어울려 똑같이 행동하는 게 현실”이라며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성이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며 하나님이 디자인해놓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아름답고 건강하게 성을 사용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학교 현장과 사회에서 성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성교육과 젠더 사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의 ‘위험 성행동’을 유발하는 요인 1위는 호기심과 모방 심리”라며 “초등학교 교과서 중에는 남녀 간 성행위를 직접 묘사한 내용도 있다. 중학교 교과서엔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하는지 물으며 자연스레 동성결혼이 문제가 없음을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선 ‘자신의 의지로 성적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가르친다”며 “선생님이나 부모님도 학생이 내리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해석하도록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교회와 기독 가정에선 신앙을 무조건 믿으라고만 하거나 성교육 자체를 피하기보다 성경적·논리적으로 신앙을 설명하고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성을 알아가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중성’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초등학생도 있다. 중고교에서는 동성애 반대 발언을 하면 거센 항의가 들어온다”면서 “지금부터라도 교회가 나서야 한다. 교회의 일꾼인 교사부터 먼저 올바른 성경적 성교육법을 정립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