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교단 신년하례회… 핵심 사역 전면에

입력 2020-01-08 00:01
김종준 예장합동 총회장(가운데)이 7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열린 신년감사예배에서 총회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와 총회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실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각 교단 신년하례회가 달라지고 있다. 교단의 지향점과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내실 있는 행사로 바뀌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은 새해 역점 사업인 ‘영성 회복’과 ‘다음세대 부흥’을 선포하는 것으로 사역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7일 열린 ‘2020년 신년감사예배’는 전통적 방식을 탈피해 새해 교단을 이끌어 갈 핵심 운동본부를 출발선에 세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예장합동은 이날 행사에서 1부 예배와 2부 하례회에 이은 3부 발대식에 무게를 실었다. 발대식에선 총회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본부장 장봉생 목사)와 총회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본부장 권순웅 목사)를 집중 조명했다.

김종준 총회장은 “예장합동은 ‘회복’을 키워드로 제104회기를 열었다”며 “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와 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가 회복을 위한 필수요소인 영적 각성, 다음세대 전문사역을 맡아 교단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봉생 권순웅 본부장에게 깃발을 수여했다. 이날 발표된 결의문에는 ‘총회와 노회, 교회의 부흥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전도에 힘쓰며 헌신할 것’이란 다짐이 담겼다.

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는 오는 13~17일 경기도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전국 직분자 금식기도회를 연다. 매달 한 차례 전국교회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기도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세대운동본부는 11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18일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전국교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어 거점교회를 활용한 다음세대 교육프로그램 확산, 주중 교육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년하례예배와 실행위원회를 갖고 새해 사역을 시작했다.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네 장막터를 넓히라’(사 54:1~3)를 제목으로 설교하고 “만군의 하나님만 믿고 가자. 성령충만의 장막터를 넓혀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총회장은 “요한계시록 3장 1절 말씀처럼 순복음의 이름은 가졌으나 영적으로 죽은 교회는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성령의 권능으로 폭발적 부흥 시대를 열어가자. 절망에 처한 세상을 치료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하자”고 권면했다.

분열과 대립, 경제 위기, 외교 고립에 처한 한국사회 재건에 앞장서자는 독려도 이어졌다. 이 대표총회장은 “동성결혼 공산주의 사회주의는 한국을 망치기 때문에 절대 타협할 수 없다”며 “어떤 것도 북한을 변화시키진 못한다. 공산주의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기독교다. 복음으로 남북통일시대를 이끌자”고 덧붙였다.

신년하례예배에서는 국가 안정과 평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교단 부흥과 교회를 위한 특별기도가 드려졌다. 미자립교회를 위한 지원금도 전달했다.

최기영 임보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