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항거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를 그린 창작 오페라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포스터)가 오는 3월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조선오페라단(대표 최승우)이 제작하고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주관한다.
이 작품은 기존 창작물이 일대기 나열식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 복잡하고 지루하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신사참배 거부와 순교 과정, 하나님에 대한 주 목사의 순결하면서도 열정적인 사랑을 집중 조명했다.
오페라는 1막 산정현교회, 2막 평양경찰서, 3막 주기철 목사의 집으로 구성됐다. ‘주님 내게 물으시면’ ‘당신은 살아서 돌아오지 마세요’ ‘일사각오-주님 내 영혼 받으소서’ ‘나의 아버지’ 등 7개 아리아는 관객이 주목해야 할 관람 포인트다.
홍석임 연출가는 “이 오페라를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많은 사람을 생명으로 이끄는 데 선한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며 “작사와 작곡, 연출, 캐스팅, 의상 등 부분에서 수준 높은 콘텐츠로 준비했다. 신앙심과 인내심으로 봐주는 오페라가 아니라 깊은 도전과 감동을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