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말하는 사고력과 듣는 사고력 훈련에 대한 글을 써야 하는데 신학기가 다가오다 보니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가 학교 가서 적응을 잘 할지 긍금해 하셔서 학교 갈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회성과 학습 , 유치원에서는 사회성이 좀 없어도 학습이 좀 약해도 담임선생이 잘 챙겨주고 또한 유치원 교육자체가 결과중심교육이 아니고 놀이 중심교육이기 때문에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가면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력 떨어지는 산만한 아이들도 눈에 띄게 되어 있고 학습이 떨어지는 아이역시 눈에 보이게 된다.
먼저 아이를 관찰해 보아야 하는데 우리 유치원 갈 때 스스로준비를 하도록 훈련을 시켰는지 아니면 부모가 다 챙겨주었는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만 3 세가 되면 유치원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나이가 되면 유치원에 갈 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야 하는 것이고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된 것은 초등학교에 갈 준비를 스스로 시켜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유치원에 보내는데 부모가 다 챙겨준다. 밥 먹는 것 옷 입는 것 다 챙겨주다 보면 아이는 스스로 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에 가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유치원 갈 준비를 스스로 하도록 훈련시킨 아이는 당연히 초등학교 가도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유치원에 다닐 때 다 챙겨준 아이는 초등학교 가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기준으로 라도 스스로 준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로 수업시간에 한시간정도 앉아서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유치원에서는 놀이중심교육이다 보니 앉아서 오랫동안 집중하지 않아도 되지만 초등학교에 가면 최소 3-40분 동안에는 집중을 해야 한다. 이 훈련이 안된 아이들은 아무리 머리가좋아도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게 되고 이것이 습관이 들면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이다. 우리 아이가 학교 가서 요즘 걱정하는 왕따나 당하지 않을지 걱정이 많다. 첫째는 카리스마가 약한 아이들이 문제가 된다. 카리스마가 약하면 흔히 기가 죽었다고 말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집에서는 호랑이 인데 밖에 나가서는 힘들어 한다 특히 새로운 환경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두 번째 마음이 여린 아이들은 눈물이 많고 겁이 많아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거나 피하려고 한다. 이 두 가지는 대부분 같이 가지고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바꾸려고 하지 말고 초등학교에서부터라도 따로 재우는 훈련이나 대범하게 키우는 훈련을 의도적으로 시켜야 한다. 이렇게 일 년 정도 훈련을 시키고 나면 아이가 좋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대 대부부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 너 학교 가서 친구들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가르친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 아는 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쓰는 뇌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학습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교가야 하는데 아직 한글을 다 몰라서 걱정입니다. 라고 하시는데 사실 한글을 다 알지 못해도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한글을 모른다고 생각해서 무리하게 가르치는 것이 문제가 된다. 한글을 하루 이틀에 가르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학교가 힘들어지고 학교 가는 것도 싫어진다. 천천히 책을 또박 또박 낭독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들으면 말하고 읽으면 쓴다는 원칙에 의해 책을 읽히면 쓰는 뇌도 만들어 진다. 아직 아기 같은데 학교를 간다니 걱정이 많으실 것이다. 그래서 지나쳐서 문제가 된다. 오히려 한발 뒤로 물러서서 냉정하게 아이를 바라보고 대처를 해야 할 때인 것이다.
홍양표
◇필자=한국좌우뇌교육연구소 소장이자 뇌과학 박사로 리더스브레인상담센터 센터장이다. 극동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와 TV조선 ‘얼마예요?’의 패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