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향해 끝없는 소통·존중… 큰 힘 주는 사랑공동체

입력 2020-01-07 20:32

춘천사랑의교회는 세상과 소통하는 전형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교회에서는 성경을 배우고 훈련하며 세상에서는 봉사하는 사랑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즐거울 때나 외로울 때 그것을 함께 나누는 형제와 자매를 만나는 곳이다.

성도들은 하나같이 교회에 대해 학력이나 성별, 연령, 재력,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모든 지체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 공동체의 지체가 된 사람들은 결코 혼자 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윤대영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비전에서 비롯됐다.

윤 목사는 늘 “누구라도 지체 중에 하나가 혼자 서 있는 것을 보면 다가가서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게 바로 사랑의 공동체가 지닌 생명의 법이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고, 나보다 약한 믿음의 지체들을 자신보다 먼저 돌보며, 잃어버린 지체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다.

윤 목사는 교회를 위해서, 교역자를 위해서, 다른 지체들을 위해서 매일같이 기도하는 일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그는 “서로의 아름다운 변화와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주님께 매일 같이 기도한다”고 밝힌다.

뿐만 아니라 춘천사랑의교회는 나름대로의 지향점을 갖고 한국교회의 또 다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성경교육과 훈련

△화요행복학교

행복학교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이나 오후 8시에 실시된다. 불신자 및 교회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신자를 대상으로 하며 강의 후 점심식사 및 요가교실과 연결되도록 해 전도의 통로가 되고 있다.

불신자가 전도되는 경우가 많아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는 말씀부터 가르쳐야 할 대상이 많은 편이다. 믿음, 성경적 가정생활, 자녀교육 등 생활과 밀접한 영역들을 말씀을 통해 설명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경집회

연 2회 일주일간 실시되는 사경집회는 심도 있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외부 교인을 초청하기도 하고 교회 내에서 말씀을 깊이 있게 듣기 원하는 사람들을 주요대상으로 한다.

△로고스 아카데미

‘종말론’ ‘리더십스쿨’ ‘천로역정’ ‘교회론’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성도들의 지경을 넓혀 주는 로고스 아카데미는 믿는 사람들의 삶, 연 1~2회 천국과 지옥, 종말 등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10주 동안 다양한 관점에서 말씀을 해석해준다.

△기독교 문화탐방

2013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시작으로 매년 30~40명의 교우들이 기독교 문화탐방을 다녀오고 있다. 성지순례를 떠나기 6개월 전부터 매주 토요일 순례지에 대해 공부하고 체력향상을 위해 등산을 한다, 순례지는 이집트, 이스라엘, 독일 체코 터키 등이다.

△성경통독

주일학교부터 권사까지 40일 동안 새벽과 저녁시간에 말씀을 함께 읽는다. 새벽 4시45분부터 시작되는 성경통독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치유되고 가정의 문제들을 해결한다. 전 성도가 한 해의 시작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겠다는 결심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기간 받은 은혜와 하나님께서 주신 치유의 기적들을 적어서 모아놓은 모음집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다들 어떻게 새벽에 애기들까지 데려와서 성경을 읽느냐고 놀라워 하지만 한번 경험해본 사람은 반드시 참석하는 일년의 첫 행사다.

△전성도 수련회 ‘로뎀나무 아래서’

2004년부터 시작된 전성도 수련회는 매년 8월 첫째 주에 한다. 성경통독이 1년의 전반전을 이끄는 힘이라면 수련회는 후반전을 달릴 수 있는 힘을 얻는 시간이다. 여름휴가를 교회 수련회에서 보낸 다는 것에 많은 남편들이 반대했지만 참석 가정은 매년 선착순 1번으로 등록하는 기이한 일이 생긴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진정한 쉼을 누리는 수련회는 하나님을 깊이 아는 경험 속에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놀라운 들로 간증들이 많이 나타나는 프로그램이다.

■선교

△미자립교회 후원

2018년 코이디아선교회를 결성하고 교회와 연합해 이사를 선발해 교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기적으로 목회자 교육 및 전도단 간증 및 전도실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작은 교회들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사역이 안정될 때까지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 김치선교

기독교인이 극히 적고 교회 마당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반영해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며 성전 안에 한번이라도 들어오게 한다. 김치 만들기를 통해 교인들과 이웃 주민들이 교제하며 막힌 벽을 허물게 된다.

△인도 장학생 후원

2017년 2월부터 학생 7명, 목회자 1명, 총 41만5000원씩 후원하고 있다. 금전적으로만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여 연 2회 편지와 선물 등도 전달한다.

△해외 선교사 후원

인도, 터키. 아프리카 등 각 지역에 있는 선교사를 후원한다.

윤대영 목사(가운데)와 성도들은 지역 독거 어르신을 위해 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봉사

모든 봉사가 15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되고 있다, 성도가 주관하는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새벽친절봉사

15년째 매주 월요일 새벽 6시에 남춘천역에서 봉사한다. 17개 울타리가 차례로 돌아가며 교우들과 함께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해 간다. 이제는 남춘천역 직원들과 이웃들도 매우 익숙해져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샌드위치 봉사

전도단에서 15년째 매주 화요일 새벽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도청 앞에서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

△설, 추석 봉사

매년 설과 추석에는 위로의 집(치매노인 보호시설), 나눔의 동산(여성장애인과 아동보호시설)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일손을 돕고 있다. 전 성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이다.

△민족사랑나눔국

성도들과 주변 이웃들의 후원으로 구성된 교회 내 봉사단체다로서 교회에서 실시하는 모든 봉사활동을 주관한다.

사랑의 음악회(게스트 윤복희, 노사연, 자두 등)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후원금을 마련하며, 재난지역 긴급구호봉사(태안 기름유출, 인제 수해지역), 월드비전과 협력해 춘천시 물로리와 조교리에 거주 중인 독거어르신 반찬 지원(55가정), 다문화가정 및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춘천사랑의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12월 춘천명동에서 성탄축하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사랑의 음악회

2008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음악회는 매년 월드비전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후원한다. 주요 게스트로는 자두 사모, 윤복희 권사, 가수 서유석 김종찬 노사연. 성악가 함석헌 등이 참여했다.

매년 사랑의 음악회를 기다린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2019년에는 530명의 후원자들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열어 그동안 보내준 응원에 감사를 표현할 수 있었다.

△성탄 나눔음악회

매년 12월 24일 남춘천역에서 춘천의 10개 교회가 연합해 성탄 나눔음악회를 열고 있다. 붕어빵과 쿠키나눔 행사, 장학금 전달식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캐럴 소리를 듣기 힘들어진 시대에 남춘천역에서 울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송에 발걸음을 멈추고 함께 부르고 가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청소년·청년 아웃리치-10대 도시 탐방

2016년부터 청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문화탐방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 제주도, 서울, 군산, 인천, 인도 비전트립을 통해 각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쿠키를 전달하며 전도하는 모습.

■교육문화 활동

△한국사회교육원(요가, 오케스트라, 한글로, 슬라임)

2018년 한국사회교육원을 개원해 교회 안에서 다양한 평생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글로 영어 퇴계1지부로 6세부터 70대 노인까지 폭넓은 층을 교육대상으로 하며 현재 50여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매주 화, 목요일 오후 요가교실을 운영하며 교회를 다니지 않는 외부인들도 다수 수업에 참여시키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오케스트라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플룻, 클라리넷, 첼로, 바이올린 등 악기를 배우고 있다. 교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회원이 늘고 있으며 이것을 통해 예배나 교회행사로 인도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 교회 내에 슬라임카페를 열었다. 동네 아이들과 부모들이 슬라임을 체험하러 많이 방문하고 있다.

△사도바울학교(방과후학교)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매일 하교 후 교회에 와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테필린 및 교과공부를 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