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BL) 최강으로 꼽혔던 서울 SK가 하위 팀에만 3연패 당하며 힘겨운 새해 첫 주를 보냈다.
SK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7대 83로 패했다.
1쿼터를 23-16으로 시작한 SK는 2쿼터부터 리드를 빼앗겼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김국찬(19득점)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린 데 이어 리온 윌리엄스(27득점 16리바운드)가 3쿼터에만 16득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SK는 경기 종료 직전 뒤늦은 추격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에이스 김선형에 장신 포워드 듀오 최준용·안영준, 리그 최상급 외국인 선수 워니까지 보유한 SK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타 구단 감독들로부터 압도적인 우승부호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SK는 19승 8패로 순항하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올해 열린 세 경기를 모두 패하며 안양 KGC인삼공사에 단독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연패 내용은 더욱 좋지 않다. 1일 리그 최하위(10위) 고양 오리온에 시종일관 끌려 다니다 승리를 내준 데 이어 4일에는 9위 창원 LG에 역전패했다. 여기에 5일 8위 현대모비스에게까지 무릎을 꿇는 등 하위 세 팀에게 차례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문경은 SK 감독이 이날 작전 타임 중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인천 전자랜드는 LG와의 경기에서 트로이 길렌워터(29득점)와 김낙현(25득점)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활약 속에 80대 79 신승을 거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