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 드라이브… 4차 산업혁명·스마트시티 발돋음”

입력 2020-01-06 04:08
오거돈 부산시장이 5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부산시정 구상을 피력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20년은 부산경제를 혁신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5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와 고부가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선 지난해 시정에 대해 정책적으로 성과를 냈지만, 정치적으로는 한계가 두드러진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부산의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좋아졌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 조성 등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며 “부산을 완전히 바꾸는 부산대개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이 정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했고 한·아세안 허브도시로서의 위상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세계 각국에 부산을 세일즈하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신공항 개발과 관련한 혼란에 대해선 잘못된 정치적 결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빠른 정책적 판단을 요구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공항 문제는 정치 쟁점화돼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겁니다. 공항 문제는 정치문제가 아니라 경제문제입니다.”

경제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구체적인 추진전략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지역경제를 플랫폼화 스마트화 글로벌화하는 ‘경제체질 개선 3대 전략’과 민생경제 자생력 강화를 위한 ‘포용경제 기반 강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변화 선제 대응’ 등 ‘3+2’ 경제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산을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고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가 국가시범 도시로 선정되는 등 어느 정도 밑그림은 그려졌다”면서 “미래 신산업육성, 지역산업 고도화, 스마트 지능정보 도시 구현, 미래형 인재 양성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꼼꼼하게 그려나가겠다”고 했다.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선 “부산형 지역 화폐인 동백전 발행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업구조 개편과 신산업 육성 등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혁신 인재 양성과 고부가 신산업 육성, 부산특화 서비스 신산업 육성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년정책에 대해선 “주거 안정, 취업 지원, 근로환경 개선, 좋은 일자리 제공 등을 지원해 청년들이 부산에 정착하도록 하고 행복주택 공급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일회성 출산 지원을 하나로 묶어 부산형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청년 문제도, 출산·보육 문제도, 소상공인 문제도, 공항 문제도 모두 경제문제로 귀결된다”면서 “민생, 경제, 미래산업 등 전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뤄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