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바르샤, 꼴찌와 비기고 中선수에 사상 첫 골 먹어

입력 2020-01-06 04:11
에스파뇰 공격수 우레이가 5일(한국시간) 스페인 코르네야 엘 프라트로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선두 FC 바르셀로나가 꼴찌 에스파뇰과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우레이(29)는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연 첫 번째 중국 선수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코르네야 엘 프라트에서 에스파뇰과 가진 2019-2020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43분 우레이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2대 2로 비겼다. 에스파뇰은 올 시즌 중간 전적 2승 5무 12패(승점 11)로 2부 리그 강등권인 최하위(20위)에 밀려나 있는 팀이다.

손쉽게 승점 3점을 확보할 줄 알았던 에스파뇰을 상대로 무승부한 바르셀로나는 여러모로 뼈아픈 경기였다. 다득점 등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40점)이 동률이 돼 앞으로의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초반부터 힘겹게 나갔다. 에스파뇰은 전반 23분 프리킥으로 날아온 공을 다비드 로페스가 헤더로 집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4분에는 아르투로 비달이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받아 역전골을 만들었다.

우레이는 후반 29분 오스카 멜렌도와 교체 돼 투입됐고 정규시간 종료를 2분 앞두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극장골을 터뜨리며 이날 영웅으로 등극했다. 시즌 6호 골이자 리그 2호 골이다. 또 중국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넣은 첫 번째 골이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조차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꼴찌팀에도 비김에 따라 또다시 퇴진 여론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