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 수출 확대 총력”

입력 2020-01-04 04:0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기도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에서 올해 처음 수출되는 전기차 ‘니로’에 직접 ‘수출 1호 친환경차’ 깃발을 꽂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다른 참석자들이 “달리자”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 왼쪽은 박한우 기아차 대표, 오른쪽은 이재명 경기지사.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찾았다. 올해 수출지표의 플러스 전환 등 경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수출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경기도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방문해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을 축하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며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와 무역 여건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액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맥을 못 춘 가운데 자동차 수출만 유일하게 증가(5.3%)했다. 특히 친환경차가 수출 급증으로 효자 노릇을 했다. 문 대통령도 “친환경차 수출은 세계 최고의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수출되는 전기차 ‘니로’에 ‘수출 1호 친환경차’ 깃발을 꽂아준 뒤 직접 이 차를 타고 유럽으로 출항하는 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승선하기도 했다.

이날 평택·당진항을 떠난 글로비스 썬라이즈호는 광양항과 울산항에 들러 친환경차 2400여대를 포함, 총 4260대를 채운 뒤 유럽으로 향하게 된다. 올해 첫 유럽 수출 물량이다. 특히 이번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 트럭 ‘넵튠’의 완성판이 첫 수출길에 올랐다. 스위스에 2025년까지 판매하기로 한 1600대 중 현지 주행 테스트용 1대가 먼저 가는 것이다. 19t급인 넵튠은 한 번 충전으로 300㎞를 달린다.

문 대통령의 미래차 관련 현장 방문은 이번이 11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새해 첫 현장 방문에 대해 “미래차 1등 국가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미래차를 혁신 성장의 주축으로 해서 경제 돌파구를 열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세종=신준섭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