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상 4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재선)이 올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2일 민주당은 이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3일 국회에서 연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진 장관은 지난해 4월 입각하면서 일찍이 청와대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당초 출마 의지가 강했지만 후임자 물색의 어려움 등으로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올해 새로운 도전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의원직을 겸하고 있지는 않다.
이날 민주당은 총선을 위한 영입 인재 3호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58·사진) 전 육군대장을 발표했다. 김 전 대장은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동맹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장은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했다. 민주당에는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강릉 출마가 거론된다.
또 민주당은 투기지역 등에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당 총선기획단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에 한해 실거주 1주택 외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거주용 1주택 보유’라는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공천 기준에 이 같은 사항을 추가한 것이다. 후보자가 서약서를 작성한 뒤 당선되면 2년 내에 실거주 외 주택을 팔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