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창업지원 예산 1조4517억원 푼다

입력 2020-01-03 04:04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0년 창업지원예산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2020년 창업지원 예산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51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예산지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부처 16곳에서 시행하는 사업 90여개를 통합 공고했다.

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창업지원 예산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정부 부처 예산은 지난해 1조1181억원에서 3336억원 증가한 액수다. 7796억원이 투입됐던 2018년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늘었다.

지원유형별로는 창업사업화 지원 예산이 지난해 5131억원에서 2184억원 증가한 7315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예산별 비중으로 보면 창업사업화가 50.4%를 차지했고 연구개발(35.3%), 시설·공간 제공(8.7%), 창업교육(3.7%), 멘토링(1.5%) 예산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예산 중 창업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사업비가 1조2611억원으로 정부 창업예산의 87%를 차지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3.4%), 행정안전부(2.4%), 고용노동부(2.2%) 순서였다.

중기부는 먼저 사업화자금과 창업교육, 멘토링을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예산에 1113억원을 투입했다. 예산이 늘면서 올해부터는 창업 사업화단계 지원 자격요건을 완화해 수혜대상에서 나이 제한을 없애고 과거 창업경력이 있는 경우에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중기부는 또 창업 도약단계인 3~7년차 기업에는 제품개선과 수출확대, 판로확보 등의 사업화에 127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구글과 협업해 효과를 냈던 ‘창구프로그램’을 토대로 지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졸업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50명 규모의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신설하는 등 총 932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민·관 협동 지원프로그램인 TIPS에 543억원,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에 450억원, 사내벤처 육성사업에 200억원, 창업기업지원 서비스바우처에 192억원, 로컬 크리에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44억원이 지원된다.

중기부는 국내외에 스타트업 창업시설과 플랫폼을 조성하는 데도 4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