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잃은 젊은박사에 최대 5000만원 지원… ‘강사법의 눈물’ 닦아줄까

입력 2020-01-03 04:11

교육부는 ‘2020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2일 발표했다. 34개 지원 사업에 모두 7988억원을 투입해 인문사회·한국학·이공·학술기반 분야별로 1만6271개 과제를 지원한다. 강사법 여파로 대학 강단에서 밀려난 젊은 박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2303억원을 신진연구자에게 투입한다. 총 5300명이 국가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다. 분야에 따라 연간 최소 14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강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인력 가운데 연구력이 있는 신진연구자의 경우 사업 선정 과정에서 우선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연구 기반 확충을 위해 대학 연구소에 1731억원을 투입한다. 또 교육 분야 빅데이터, 노령화·다문화·이민 데이터 축적 사업 등 시장 논리에만 맡길 수 없거나 다른 연구의 토대가 되는 분야에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74억원이 들어간다.

연구자 간 연구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연구자가 주요 학술지 논문에 접근 가능하도록 학술데이터베이스 대학라이선스 사업도 확대한다. 정부가 학술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을 구입해 모든 연구자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