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수도 광주의 대표적 지역 축제 ‘추억의 충장축제’가 세계적 거리축제로 거듭난다.
광주 동구는 “충장축제가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지정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로 뽑혔다”고 2일 밝혔다. 충장축제는 해당 기간 국비와 함께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문화관광축제 등급제를 폐지했다. 대신 직접 재정지원을 할 지역별 문화관광축제 35개를 새로 지정했다. 충장축제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동구는 충장축제를 한 단계 도약시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세계적 거리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동구는 충장축제 전체 콘텐츠를 원점에서 검증·점검하고 특화·외연 확장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축제전문가 등으로 전담 TF팀을 꾸리고 청년층을 새로 끌어들인다는 기본 전략을 세웠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 역시 지역축제라는 한계를 뛰어넘도록 규모를 대폭 늘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官) 주도형’ 행사와 주제, 연예인 동원 등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은 버린다.
충장축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0월 충장·금남로에서 개최해왔다. 그동안 1970년대와 80년대를 주제로 당시 거리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와 함께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는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각광을 받았다. 최우수축제 4번을 포함해 10여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세대 통합을 표방하는 충장축제가 더욱 새롭고 풍성한 콘텐츠 구축을 통해 추억과 젊음을 만끽하는 세계적 축제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