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김준 사장, 새해 첫날 현장서 ‘행복 토크’

입력 2020-01-02 04:05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행복토크를 진행했다(사진 ). 지난해 줄곧 실적 악화를 겪었던 정유·석유화학 업계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선 것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한번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에 수일이 걸리는 설비 특성상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새해 첫날에도 많은 근로자가 출근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방문은 지난해 대규모 정기보수를 무사히 마치고 안정적으로 재가동에 성공한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김 사장이 직접 제안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조정실, 출하실, 부두 등 주요 시설 및 근무지와 현장을 찾아 새해 덕담을 건넸다. 김 사장은 오찬을 겸한 새해 첫 행복토크에서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전략인 ‘그린밸런스 2030’을 강조했다. 이는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2030년까지 환경오염 등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초미세먼지 저감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이어 김 사장은 “작년 한 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냈고, 정기보수를 통해 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파라자일렌 생산기지로 거듭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석유화학 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과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 자체 생산이 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은 하반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8년 만에 최악의 마진을 기록한 것이다. 11월 셋째주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정제마진은 지난해 12월 30일 배럴당 3.1달러까지 떨어졌다. 정유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손익분기점(4.0달러)에 못 미치는 상황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4분기 전망도 어둡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대부분 정유, 석유화학 업체들의 실적은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