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 외벽에 “뜨거울수록 새하얀 입김, 그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면”이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서울시는 새해를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을 교체했다고 31일 밝혔다. 현판에는 시민 공모전 당선작인 채모씨(24·여)씨의 글귀가 새겨졌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계절감이 느껴지는 공감을 담았다”며 “시민들이 더 따뜻한 정을 나누도록 격려하는 응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채씨는 “모두가 겪는 상황에서 착안한 글귀”라며 “겨울의 뜨거운 숨이란 어디선가 오늘을 열심히 보내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하얀 입김은 오늘을 열심히 보낸 이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따뜻한 마음의 징표”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린 공모에는 1435편이 접수됐으며, 서울시는 채씨 등 6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서울도서관 외벽에 대형 글판을 내걸어왔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새해의 희망을 담은 서울꿈새김판이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