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많은 인천을 기본이 튼튼한 도시로 만들겠다”

입력 2020-01-01 04:06
박남춘 인천시장이 31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내년도 인천 시정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이 틈새가 많아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마음이 아프지만 기본이 튼튼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31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수돗물 사태를 겪다보니 하루아침에 큰 문제가 터진다는 걸 알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 머크사가 송도로 오는 과정에서도 생산품을 삼성에 팔려면 송도로 와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작투자 등을 통해 송도 11공구를 잘 채우고 약점을 보완하면 대단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항 8부두 마중물사업과 관련해선 “개항창조도시는 25개의 크고 작은 사업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중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가장 큰 사업에 대해 국비를 조기에 투입하는 것이 마중물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상상플랫폼도 이 마중물 사업의 하나로, 현재 운영사업자가 사업철수를 결정해 변수가 생겼지만, 시민들 의견을 모아 도시재생 목적에 부합하는 앵커시설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박 시장은 “해양문화를 주요 콘셉트로 하는 ‘공공성이 강화된 시민이 주인인 내항’, ‘자유공원에서부터 내항으로 이어지는 경관 축’을 유지하면서 세부사업은 유연성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또 “원도심의 골목길 정취가 바다로 이어지고, 백범김구선생의 발자취와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광장과 역사광장이 내항의 거점이 되는 등의 발전 방안도 수립했다”고 했다. 2020년엔 인천 내항 재개발을 제대로 성공시켜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제3연륙교 착공시기에 대해선 “이 사업은 2006년 LH가 영종하늘도시,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의 조성원가에 포함시켜 사업비 5000억 을 확보하고도 손실보전금에 대한 기관과 기업들의 이견으로 10년 넘게 착수가 지연되고 있던 사업”이라며 “조기 착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인천시는 제3연륙교의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현재 약 70%의 공정율로 설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공사기간 단축 및 공사비 절감, 시공사의 책임시공 등을 담보할 수 있는 공사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2020년 말에는 공사에 착수해 2025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최근 영종도가 복합리조트와 무의도 연도교 개통 등으로 엄청난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고, 인천공항 제2여객청사 개청으로 공항이용객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영종도는 공항이용객뿐만 아니라 국내외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실금 문제는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영종도를 기점으로한 평화고속도로를 꼭 만들고 싶다”며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생기면 인천의 교통망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연결하는 연도교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으며, 올해 설계비가 반영돼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