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의학 칼럼] ‘삼시 세끼’ 먹는 게 몸의 창조 원리에 맞다

입력 2020-01-03 17:49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출애굽기 16장 12절의 말씀으로 ‘삼시 세끼 잘 먹는 것이 건강의 핵심’이라는 주제를 나누자. 왜 대부분은 하루에 세 끼를 먹을까. 세계의 많은 사람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루 세 끼를 먹어 왔다. 이는 우연이나 약속으로 된 일이 아니다. 사람의 몸은 매일 세 끼를 먹게 돼 있다.

지금 시대가 먹을 것이 풍족하다 보니 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난다고 한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먹을 것이 풍족한데 영양 결핍이나 영양 불균형 속에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차고 넘친다.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 열량만 따져 가면서 절식을 한다. 이로 인해 필수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 결국, 몸매는 좋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

대개 다이어트를 하면서 굶는 것을 밥 먹듯이 한다. 그렇게 하면 젊을 때 가졌어야 할 기본 체력이 쉽게 바닥나 버린다. 잘 먹어야 아이도 잘 낳을 수 있다. 문제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먹는 것을 절제하면 우리 몸에서는 비만을 일으키는 DNA가 작동한다는 사실이다. 당대에 발생하지 않더라도, 자식들 세대로 전이될 수 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화될 수 있다.

암 환자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보면 암 자체보다는 제대로 먹지 못해 기력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못 먹어서 면역이 악화되고 암과 싸울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에는 못 먹어서 생긴 질병보다 잘 먹어서 생긴 질병이 더 많다고 한다. 사실은 잘 먹어서 생긴 병이 아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서 생긴 질병이다.

‘먹기의 건강학’이라는 나의 주장의 핵심은 하루 세 끼를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식사한 뒤 6시간 동안 소화와 흡수를 마무리한다.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세 번 먹는 것이 우리 몸의 구조와 일치한다.

만일 먹기를 멈추면 몸 안에서는 자기 살과 피를 흡수한다. 그렇게 되면 살은 빠질지 모르지만, 영양과 에너지를 빼앗겨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몸 안에 생체 시계를 만들어 뒀다. 먹어야 할 때 배고픔을 느끼게 만드셨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세 번 배고픔을 느끼게 돼 있다.

문제는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식습관이다. 아침을 거르고 폭식을 하며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먹거나 야식도 즐긴다. 하루 세 끼를 먹지 않고 중간중간 먹는 것이다. 많이 먹지만 제대로 먹지 못하는 셈이다.

야식과 간식을 중단해야 한다. 폭식도 제거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딱 세끼만 잘 먹어야 건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끼니가 아닌데도 먹거나 편식하고 몰아서 먹으며 세끼의 습관을 상실했다. 결국, 비만이 되고 일생 군살을 뺀다면서 먹는 행복을 잃는다.

병자나 노인은 더 잘 먹어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입맛이 없다고 숟가락을 놓는 사람이 많다. 병을 키우고 체력만 약화되는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식욕을 정상으로 돌리지 않으면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줄이고 채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런 편식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다. 주식이 쌀인 나라에서 고기를 먹어봐야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기껏 하루 한 번 먹는 게 전부다. 고기는 고기대로 우리가 섭취해야 할 영양이 있고 채소는 채소대로 영양이 있다. 고기나 채소, 생선 모두 다양하게 먹고 몸이 원하는 수많은 영양분을 섭취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우리 몸은 배고프면 숟가락을 들게 돼 있고 배부르면 숟가락을 내려놓게 돼 있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으면서 매일 세끼 먹는 걸 일상화한다면 건강하게 살 수밖에 없다.

이창우 박사 (선한목자병원 원장)